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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가산점제 좌담회

* 생물학적인 남성회원 고고- 고고- *

by 오디♪ | 2008/04/16 16:10 | 직접행동고고♪ | 트랙백 | 덧글(1)

군 가산점제 부활, 여풍에 대한 역풍이 부채질

군 가산점제 부활, 여풍에 대한 역풍이 부채질
과장된 여풍·군필자 박탈감이 비합리적 찬성여론 높이는 원인
여성계, 공감 얻는 대안 마련해야
한겨레
지난 13일 공무원 시험 등에서 군필자에게 취득점수의 2%를 가산점으로 주는 법안이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 1999년 위헌 결정으로 폐지됐던 군가산점제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자칫 염려된다. 따라서 관련한 여론의 흐름과 문제점을 제대로 분석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여론의 향배=군가산점제 찬성 여론이 일단 우세하다. 한 경제지가 18일 누리꾼 47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88%가 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8월 1000명의 20~30대 남성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73.8%가 찬성했다. 심지어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가 2006년 실시한 조사에선 군가산점제에 찬성한다는 여성이 60.3%로 나타났다. 2002년 48.5%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군가산점제는 합리적인 제도로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여론이 이렇게 조성된 이유는 뭘까?

군가산점제 옹호론자는 최근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세를 근거로 든다. 고조흥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9월 공청회에서 “여성이 (공무원)하위직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 속에 50대 50으로 가자는 것일 뿐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여론의 배경과 문제점=안상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무고시 합격자의 70%가 여성이라고 해도 알고 보면 30명 중 18명인, 일부 분야 소수의 이야기인데 그걸 모든 분야로 확산된 듯 알파걸이니 하며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를 과장하는 ‘여풍 담론’과, 언론의 ‘여풍 보도’가 여론의 왜곡을 불렀다는 것이다.

안 연구위원은 또 “(군가산점제를 빌미로) 전반적으로 여성운동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다는 인상”이라며 “지금까지의 여성운동에 대한 전체적 반격 성격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 자제들의 군복무 면탈 사례 등을 보면서 사회적 박탈감을 느껴오던 남성들이, 여성들한테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박선영 연구위원은 지난 9월 열린 ‘군가산점제 부활안의 쟁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남성과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거의 같음에도 경제활동 참가율은 큰 차이가 나고, 특히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인 점은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는 데 구조적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시험 등에서 여성 합격률이 상승하는 것 또한 상대적으로 고용상 차별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여성들이 몰리는 현상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군대에 강제로 끌려가 인간 이하 생활을 했다는 게 문제라면 국가한테 보상이나 군 개혁을 요구해야 한다”며 “엉뚱하게 여자들한테 2~3년을 보상해 달라는 논리구조”라고 여론의 비합리성을 비판했다.



■ 여성계 대처 방향=군가산점제를 둘러싼 역풍의 실체와 문제점을 분석해 효과적인 사회적 설득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상수 연구위원은 “군가산점제에 대한 대안 제시에는 여성계가 더 적극적이었다”며 “여성이 남성에게 주어지는 정당한 보상을 빼앗아 상실감을 안겨주는 적대적인 대상이 아니라, 남성 다수에게 혜택이 가는 실질적인 보상 대안을 가장 적극적으로 마련해주려는 주체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인숙 명지대 교수는 여성 학술지인 〈젠더리뷰〉 2007년 겨울호에서 “어떤 식으로든 여성계에서 징병제와 관련해 적극적 응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by 오디♪ | 2008/02/22 22:27 | 요놈의세상길! | 트랙백 | 덧글(0)

군 가산점제는 여.남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군인.국가의 문제

상상력이 필요한 때

민우회 활동가 따우가 쓴 글을 퍼왔습니다 


비전문가, 군 가산점제에 대해 떠들다

먼저 이 글의 청탁은 한두 다리도 아니고 몇 다리를 건넌 후에 내게 건너왔음을 밝힌다. 전문가가 써도 될까 말까 한 글을, ‘ 재미있게 살자’외에는 별 생각도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게 맡기다니‘함께 가는 여성’편집 팀도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 어쨌든, 그만큼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써야할 글을 내가 망치는 것은 아닌지 약간 걱정은 되지만, 비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려 거침없이 얘기를 풀어 보기로 한다.

일단 사실관계 확인. 1999년 헌법재판소는 군 가산점제가 평등권, 공무담임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고 한다. 하지만 정작 나는 관심이 없었다. 왜? 나는 이미 취직을 했었으니까. 그리고 나는 공무원이 될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우리나라에 공무원 하겠다는 제대군인(군필자)이 이렇게 많았나? 공무원 할 거 아니면 그냥 조용히들 좀 있지? 하는 생각만 들었다.

그로부터 8년. 그 동안 나는 (둘 사이에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를 관두고 여성주의자가 되었고, 여성단체 활동가가 되었다(불과 한 달 전의 일이니 나는 여전히 ‘비전문가’맞다). 그동안 헌법재판소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는지, 사람들의 기억력에 계속 문제가 생기는 건지,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군 가산점제는 잊을 만하면 누군가 한 번씩 들고 나오는 이슈가 되었다. 바로 얼마 전에도 아무개 의원께서 터뜨리셨단다. 여성가족부와 여성. 장애인 단체의 적극적인 반대로 국방위 통과가 미뤄지기는 했지만, 어느 때보다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나.


군 가산점제는 여.남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군인.국가의 문제

IMF 이후에도 공무원은 여전한 인기 직업인지라 그런지 이번에도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토론방송에 나와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는 아무개씨는 ‘거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고, ‘양성’징병에 사회봉사 제도까지 군대 관련주장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온다. 가산점을 받고 싶으면 여자도 군대 가거나(그럼 장애 여성과 남성들은 어떡해?), 군복무 기간만큼 사회봉사를 하라는 거다. 어쨌든‘가산점을 받고 싶으면’말이다.

그런데 여전히 공무원 될 생각이 없는 나는, 문득 이런 의문이 드는 거다. 왜 다들‘가산점’에만 목매는 거야? 8년 전의 의문이 스멀스멀 다시 기어 나온다.

자, 보자. 공무원 채용할 때 가산점 달라고? 국가를 위해 봉사했으니 국가에서 실시하는 시험에는 가산점을 줘야한다고? 좋아, 그 정도 어렵겠나. 헛, 그런데 그렇게 되면 사기업에 취직하는 사람들은 어떡하나? 제대군인 간 차별 아닌가? 아뿔싸, 그럼 사기업에도 줘야겠네. 응? 그럼 자영업자는 어떡해? 자영업자한테도 군 가산점제를 주자(자영업자한테 어떻게‘가산점’을 주냐고? 어허, 상상의‘여지’를 발휘하시라). 등등등 등등등. 그런데 이 방식은 결국 벽에 부딪히게 된다. 국가가 ‘모든’ 제대군인한테 가산점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혜택’ 내지 ‘보상’을 못 받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 그들이 받는 불평등은 어떻게 해소할 텐가? 철푸덕. 대책이 없다(이쯤에서 여러분이 왜 이 문제가 여성.장애인 대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징집 제대군인 대 국가의 문제인지 눈치 채셨길 바란다. 그러니 공무원 안 될 제대군인들이여, 단결하라!).뭐, 대책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어차피 국가가 제대군인을 평생 먹여 살릴 게 아닌 이상‘있을 때 잘해’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 이제 여기서 군대문화 민주화, 사병월급 현실화, 국민연금에 반영,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다. 결국 2년 동안의 군 생활이‘썩는 것’이라고 생각지 않게 되면 군 가산점제 논란은 자연히 없어질 거다. 물론 그 정도로 군대가 좋아지면 징병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질 테고, 모병제 내지 군대 해체 주장이 등장할 테지만. 군대 없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즐겁다(어떻게 군대가 없어지냐고? 어허, 상상력!). 그럼 여기 따라오는 얘기. 그럼 세금 더 낼래? 응! 얼마든지 세금 더 낼 용의 있다. 월급이 적어

서 세금도 얼마 안 걷어가는 게 한 가지 아쉬움이긴 하겠지만.


사고의 지평을 넓히자

그렇다면 군 가산점제가 도입될 경우, 이 제도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군필자? 남자? 땡! 바로국가다. 가산점만 주면! 계속해서 최저임금을 들이대기도 어려운 월급으로‘신체 건강한’남성을 2년 가까이 부릴 수 있다. 따로 보상해 줄 명분이 사라지니까. 가산점만 주면! 비민주적 군대문화? 낙후된 시설? 크게 투자할 필요 없다. 군대, 지금처럼만 하면 되는 거다. 어차피‘징집’이니까 반항한다고 어쩔 것인가. 다시 말하자면, 국가에게는 군 가산점제가 손 안 대고 코 푸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인 거다. 가산점제 하나로 모든 보상 의무를 나몰라라 할 수 있으니까.

따라서 지금 논란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것은, 군 가산점제가 아니라 무엇이‘대한민국 신체 건강한 남성’들을 상대적 박탈감에 휩싸이게 했는가, 이다(가산점제가 없어서 그렇다는 말은 말자. 예전에 가산점제 있을 때도‘기꺼이’입대한 사람은 별로 없었던 거 다 안다). 즉, 가산점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이분법적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다(의원님들도 그렇고 여성.장애인 단체도 그렇고 가산점제 문제 터질 때마다 엇비슷한 얘기 되풀이하기 지겨울 거다).우리는 오랫동안 주어진 틀 안에서 생각하기를 강요받아왔고, 모난 돌이 열심히 정 맞는 것을 지켜봐 왔으며, A와B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윽박지름도 당해 왔다(그래서 가산점에 목숨 거는 사람들도 한편으로 이해는 된다). 그렇지만 이제 새로운 제도, 새로운 세상을 앞당기기 위한 상상력이 필요한 때다. 이 상상력이라는 게,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 나갈 때만 필요한 건 아니잖은가.

by 오디♪ | 2008/02/22 22:18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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